가방을 만들다 보면 마지막에 늘 빠지지 않는 고민이 하나 있어요.
바로 가방끈, 어떻게 해야 예쁘면서도 안 늘어나고 튼튼할까 하는 거죠.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새우뜨기(Shrimp Stitch) 기법을 활용한 코바늘 가방끈 만들기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복잡하지 않고, 조금만 익숙해지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완성된 모양이 약간 꼬불꼬불해서 귀엽고, 무엇보다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 있어서 가방끈에 특히 잘 어울려요.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 밀도가 높아 쉽게 늘어나지 않음
- 실이 두 줄처럼 엮여 보기에도 안정감 있음
- 테두리에 포인트 주기에도 좋음
그래서 손에 많이 닿는 부분이나, 무게를 버텨야 하는 가방끈에 딱이에요.
준비물
- 실: 너무 늘어지지 않는 실이면 좋아요. 면사, 마크라메실, 폴리사 등이 잘 어울려요.
- 코바늘: 실 굵기에 맞는 호수 (보통 5호~7호 사이)
- 가위, 돗바늘: 마무리용
※ 처음이라면 너무 얇은 실보다 중간 굵기의 실이 편하실 거예요.
가방끈 만들기 – 새우뜨기 기법으로 차근차근
1. 사슬코 만들기
원하는 가방끈 길이보다 조금 짧게 사슬코를 만들어주세요.
예를 들어, 어깨끈은 약 70~80코, 크로스백은 100코 이상 정도가 적당해요.
(끈 길이는 사용하는 실의 탄성이나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조금 조절해주세요.)
2. 새우뜨기 시작
사슬코가 준비되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새우뜨기를 시작할게요.
- 사슬코 2코 만들기
- 방금 짧은뜨기 한 기둥 코를 코바늘에 넣으면 총 3코가 아래 사진 처럼 됩니다
- 먼저 2코를 실을 걸어서 빼면 다시 2코가 남게 됩니다 나머지 2코도 실을 걸어서 한꺼번에 빼시면 됩니다
- 다음 왼쪽 방향으로 한 코 이동해서 다시 볼록한 부분이 2줄 보입니다 2줄 모두 코에 걸어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이렇게 반복해서 쭉 떠가면, 자연스럽게 꼬불꼬불한 모양의 탄탄한 띠가 만들어져요.
📌 팁:
왼손잡이분은 오른쪽 방향 새우뜨기로,
오른손잡이는 왼쪽 방향 새우뜨기로 진행하는 게 편해요.
3. 끈 양쪽 마무리
끈 양쪽 끝은 돗바늘로 실을 안쪽으로 몇 번 감아가며 고정하면 깔끔해요.
D링이나 가방고리에 연결해도 좋고, 가방 본체에 바로 꿰매도 무방합니다.
만들어보니 이런 점이 좋아요
-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이 좋아서 무거운 물건 넣어도 불안하지 않아요.
- 겉에서 보면 무늬가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되어서, 심플한 가방에도 잘 어울려요.
- 한 줄로도 충분한 두께감이 있어요.
물론 두께를 더 원하시면 두 줄을 나란히 떠서 함께 연결해도 좋답니다.
🧶 이런 곳에도 새우뜨기가 쓰여요
가방끈 외에도 새우뜨기는 테두리 장식이나 소품 제작에도 많이 쓰여요:
- 컵받침이나 테이블 매트의 가장자리
- 모자의 챙 부분
- 바구니 림 마감
- 머리끈, 팔찌 등 소품
간단하지만 눈에 띄는 무늬라서, 소소하게 포인트 주기에도 딱 좋습니다
가방끈은 그냥 연결하는 줄이 아니라, 가방의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예요.
처음엔 생소할 수 있는 새우뜨기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거예요.
늘어짐 걱정 적고, 보기에도 단정한 끈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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