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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연으로 돌아가는 길, ‘자연장’과 ‘해양장’ 요즘 뜨는 친환경 장례법 알아보기

by 영영69 2025. 6. 1.

전통 장례를 넘어서 삶의 마무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1. 장례문화가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오랜 세월 동안 매장을 중심으로 장례문화를 이어왔습니다. 봉분이 있는 묘지, 비석, 제사... 그런 전통적인 장례문화가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시대에서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장례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자연장해양장입니다.

이 글에서는 자연장과 해양장이란 무엇인지, 법적 기준과 실제 진행 방식, 비용, 장점과 단점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거나, 사랑하는 가족의 장례를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자연장이란 무엇인가요?

자연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방식의 장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수목(나무) 아래, 잔디밭, 꽃밭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 유골을 묻거나 뿌리는 장례 방식입니다.

🔹자연장은 산골(散骨)인가요?

많은 분들이 자연장을 단순히 ‘산에 유골을 뿌리는 것’으로 오해하시지만, 현행 장사법상 유골을 아무 산에나 뿌리는 것은 불법입니다. 자연장 또한 국가나 지자체, 또는 허가받은 민간 자연장지 내에서만 가능하며, 반드시 신고 절차를 따라야 합니다.

3. 자연장, 땅에 묻는 걸까? 뿌리는 걸까?

자연장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1. 매장형 자연장
    → 유골을 분골(2mm 이하 가루)로 만든 뒤, 나무 아래나 잔디밭 등 지정 장소에 20~30cm 정도 깊이로 묻습니다.
  2. 산골형 자연장
    → 위와 같은 방식으로 묻지 않고 뿌리는 형식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반드시 허가된 자연장지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즉, 아무 산속에 뿌리는 것은 불법이며, 자연장지 내에서 유골을 뿌려도 ‘자리’는 정해집니다.

이 자리는 일반 묘지처럼 봉분이나 비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작은 표지석, 나무 번호, QR코드 등으로 고인을 기억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자연장, 자리와 관리비는?

자연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고인을 위한 ‘공간’은 존재하지만, 별도의 유지·관리 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항목 설명
자리는 있음 자연장지 내에서 고인마다 유골을 묻은 ‘개별 위치’가 정해짐
표시 방법 나무 번호, 작은 돌, 명패, QR코드 등
관리비 공공형은 대부분 없음. 사설형은 연 1~5만 원 수준 발생 가능
공간 확장성 일반 묘지에 비해 훨씬 작고, 자연 친화적

자연장도 엄연히 고인을 위한 공간이므로 무형의 ‘자기 자리’는 존재하며,
공공 자연장지의 경우에는 관리비가 거의 없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5. 해양장이란 무엇인가요?

해양장(海洋葬)은 말 그대로 바다에 유골을 뿌리는 방식의 장례입니다.
자연장법 제27조에 따라 화장 후 분골(2mm 이하의 가루) 상태의 유골을 지정된 해역에 뿌릴 수 있습니다.

🌊 해양장 절차 간단 정리

  1. 화장 → 유골을 가루 형태(2mm 이하)로 분쇄
  2. 전문 해양장 업체나 지자체 행사 통해 일정 예약
  3. 지자체에 산골 신고서 제출
  4. 선박을 타고 나가 지정 해역에서 산골 진행
  5. GPS로 유골 산포 지점 기록 후 유족에게 제공

6. 자연장 vs 해양장,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항목 자연장 해양장
공간 육상(숲, 공원 등) 해양(바다 위)
방식 묻거나 뿌림 반드시 뿌림
표시 표지석, 나무, QR코드 GPS 위치 기록, 실물 표식 없음
비용 30만~200만 원 20만~200만 원 (공공/사설 차이 큼)
관리비 거의 없음~소액 거의 없음
정서적 측면 방문·제례 가능 제례 불가능, 방문 추모 어려움
환경 영향 친환경 친환경 (해역 기준 충족 필요)

→ 요약하자면,
자연장은 '찾아가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있는 자연장례',
해양장은 '자리는 없지만 바다로 돌아가는 영원한 자유'
입니다.

7. 해양장도 법적으로 허용된 방식인가요?

네, 해양장은 장사법상 합법적인 장례 방식입니다.
단, 유골은 반드시 화장 후 2mm 이하로 분쇄해야 하고, 지자체 신고 및 지정 해역 사용이 필수입니다.

허가 없이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것은 불법이며,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8. 자연장과 해양장은 미리 준비해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돌아가신 뒤에 급하게 준비하는 것’이 장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연장과 해양장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시점 장점
생전 준비 장지 선택권 확보, 비용 사전 확보, 가족 간 갈등 최소화
사후 준비 급박한 상황에서 정보 부족, 선택 미흡 가능성 ↑

→ 특히 자연장·해양장 모두 ‘허가된 장소’가 필요하고, 절차가 있으므로
사전 예약제 형태로 미리 등록해두면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좀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애서 확인 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www.ehaneul.go.kr

9. 결론: 자연장과 해양장,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우리는 언젠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 돌아가는 길을 어떻게 준비할지는 결국 살아 있는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자연장과 해양장은 단순한 ‘묘지 없는 장례’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은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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