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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는 역시 첩이었다

by 영영69 2025. 6. 9.

 

 

1,. 바람과 고통

어려을 때부터 아빠는 엄마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 엄마의 아픔이 이유도 모르는 체 우리 자매에게 전달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고통이 여느 때와 달랐다
거의  몸이 찢어지는 고통 같았다.
이번에도 그 고통의 일부분이 우리에게 전달되었다.
아빠의 첫사랑이었던 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엄마는 하루는  고통으로 몸부림쳤고  다음날에는 우리를 키워야 했다
난 엄마가 아빠를 왜 버리지 못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난 아빠 버려도 된다고 말을 했지만 내 말은 무시되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살았다

2. 정착. 그리고 

아빠는 그 여자에게 정착한 것이다
나는 결혼을 했고 몇 년 후 내 동생도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빠는 의례적으로  사위들에게 우리도 얼굴을 모르는 그 여자를  당당하게 소개를 해 내 남편과 제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난 그때 처음으로 아빠가 창피하였다
남편은 그여자를 만난 사실은 엄마에게 영원히 비밀로 해주었고. 제부가 그 여자를 만나를 때는
엄마는 이 세상에 안 계셨다.
엄마가 돌아가실 때 아빠는 상주역할을 했고 아빠는 명절 때는 우리 집에 왔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빠는 폐암에 걸렸다
우리는 아빠의 보호자로 병원에 가야 했다 그곳에서 난 처음으로 그 여자를 만났다.
남편에게  병원에서 그 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얘기를 하니깐 내 지랄 맞은 성격이 나올까 봐~ 말이 없는 남자가 말이 많아졌다
나도 계산이라는 것을 할 줄 알아 걱정히지마라고 남편을 안심시켜 주었다
난 암에 걸린 아빠를 보살피기 싫었다. 그러므로 그 여자에게 내 묵은 감정을 표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빠와 그 여자는 완전 부부였다
그 여자는 아빠를 보살피었고 우리는 그 여자에게 아빠를 맡겼다. 어차피 그 여자의 선택이었고 그 결과였다
아빠의 암은 사라졌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엄마는 피해자가 아니라  그들의 방해꾼이었던 건가~
난 엄마에 대한 죄책감을 무시한 채 그 여자를 최소한의 노인 대접을 해주었다.
이 더러운 사랑을 인정을 해주어야하나 아빠가 돌아가시면 저 여자를 상주로 두어야하는 건지
기분이 드러운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 기분과 상관없이 아빠와 그 여자는 당당했다.

3. 헤어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빠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었다. 우리 자매는 또 병원에 갖고 입원을 한 아빠를 만났다. 그 여자는 아빠에게 짜증을 내었다.  그러면서 요양원애기를 꺼냈다.
순간 욱했지만 표현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최소한 노인대접으로  점심을 먹인 뒤 헤어졌다
다음날  내 폰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벨소리가 울렸다. 나는 무시했다.
동생도 안 받았다고 했다. 다음날 나는 화가 나도 요양원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돌았다니고 있던 중에 동생이 화가 섞인 목소리로 그 여자 지인이라는 사람한테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요양원 문제로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끝에 한마디 그래도 부모인데 우리가 돌봐야 하는 건 아니냐는 것이다,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 올라왔다.  우리가 아빠의 필요한 나이 때  그 둘은  좋다는 이유로 엄마와 나 그리고 내 동생을 모르는체 했는데 이제 와서  우리 보고 자식 노릇을  강요한다.  
난 그 여자에게 전화를 해  내 밑바닥에 있는 욕들을 퍼부었다.  그 여자는 황당도 하고 내가 이런 줄 몰랐다는 식으로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했다. 난 해도 해도 너무하다느 말에 또 분노가 일어나  갖은 욕들을  그 여자노인에게 퍼부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니가 까먹고 있었는데  엄마의 이름을 대면서 엄마의 딸이라고 한마디 던지고 끝어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아빠가 증세가 갈수록 위독해져서 상담을 해야 하니 병원으로 와 달라는 것이다.
동생은 그래도 아빠가  증세가 좋지 않다는 말에 그 여자에게 예의상 얘기해주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없는 번호라는 것이다.  동생은 황당하다면서 우리 어디 한번  역 먹어보라고 바로 전화번호 바꿔나 보다고 했다.  
난 즉시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전화기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힘없는 노인이었다.  그러나  지금 난 내 분노가 먼저였다.  그 여자가 전화번호를 바꾼 것을 얘기했고 아빠는 알고 있는있어냐을 물었고  아빠에게 연락이 왔냐고도 물었다.
아빠는 전화번호 바뀌건 알고 있었지만 따로 연락받은 것 없다고 했다.  
그때부터  내 분노가 폭발하였다.  우리 버리고 만나 여자와의 결말이 버림이냐고~  내 속에 있었던 분노들을 계속 퍼부었다.  아빠는 가끔씩 이제와 어쩌라고 다 포기한 목소리를 얘기를 했지만 내 분노는 사그라 질 리가 없었다.  결국 아빠는  미안하다는 말을 나에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내 분노를 아빠에게 퍼부고 나니 현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다음 날 아빠가 있는 병원에 갔었다.  아빠의 증세는 생각보다 심각하였다.   어제만 해도 힘없는 목소리였지만  생명이 위독할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나랑 통화할 때도 그냥 일반 병실이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중환자실에 계셨다.  의사는 조심히 우리에게 마음에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아빠가 점점 몸이 안 좋아지고 있었지만 그리고 얼마 못 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요양원까지 염두하고 있었는데~ 이젠 장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아빠를 마지막으로 중환실에서 본모습은  전혀 모르는  깡 마른 노인의 모습이었다.  어떻게 며칠 사이에 저렇게 변하게 되나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 모습은 마지막이었다.

 

4. 마지막

우리는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난 아빠 제사 모시고 싶지 않다는 말에 모두 동의하고 그럼 바다에 뿌리자는 걸로 결론을 냈다.  엄마의 합장도 나와 동생은 원치 않았다.
물론 그 여자의 연락처를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아빠 마지막 길에 그 여자는 없었다.
난 아빠를 뿌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와 아빠욕을 끊임없이 했다.  난 결혼생활에서 아빠와 그 여자에 대해 내 생각을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아빠와 왕래도 하고 그 여자와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면 보았지만 그래도 내 감정을 남편에게까지 얘기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날은 아니었다.  차에 타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아빠와 그 여자의 욕을 쉬지 않고 했다.
남애기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아들들은 그냥 조용히 들어주었다.  남편은 나의 말에 동의도 해주면서 나의 애기를 그냥 그날만은 들어주었고 이젠 그들은 나에게 거품처럼 사라진 존재가 되었다.그리고 몇칠뒤 동생과 나에게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지만 우리는 무시하였다.
그여자가 나에게 직접적인 아픈을 주지 않았지만 그여자로 인해 우리 가족은 무너졌다.  생각같아서는 매일 그여자의 손자도 우리만큼 아프고 힘들기를 기도 하고 싶다.  그러난  이 분야는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넘기려고 한다.  나보다 몇배가 더 한이 깊은 엄마가 알아서 하는 걸로~  난 그여자를  이 시점에서 지울려고 한다.  
내가 본 그여자는 아무리 본처 역할을 할려고 해도 역시 그 여자는 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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